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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빗속에서 더 아름답다. 반가운 봄비였지만 방사능이 섞인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를 맞아도 괜찮을 정도라고는 하나 왠지 꺼림칙해 비가 잠시 멈추기를 기다렸다 집을 나섰다. 사람들이 모두 숨어버려 텅 비어있는 골목, 적막속에 휩싸인 도심은 을씨년스럽기만 하고 그 많던 등산객들이 발길을 뚝 끊은 용마산을 나홀로 올.. 2011. 4. 8.
쇠뜨기 해가 잘드는 습한 풀밭이나 둑에서 쉽게 볼수있는 쇠뜨기는 속새과로 여러해살이 풀이다. 이름봄 땅을 쏙 밀고 올라온 홀씨 주머니가 달린 생식줄기는 뱀머리와 비슷한데, 어려서 들에서 놀다 쇠뜨기를 보면「뱀이다」소리치며 놀기도 해었고 뱀머리를 닮아서 뱀밥이라고도 불린다. 이 생식줄기가 .. 2011. 4. 6.
생강나무 찬기운 채 가시기도 전 햇볓이 잘드는 산 기슭이나 야트막한 등성이에 군데군데 물감을 흘려놓은 듯 샛노랗게 피어있는 꽃이 생강나무꽃이다. 이 생강나무는 늦은 가을부터 망울을 맺고있어 가지를 꺾어다 병에 꽂아두면 한 겨울에도 노란꽃을 볼수있는 목련목 녹나무과로 내가 자란 충청도에선 동.. 2011. 4. 3.
개암나무 자작나무과 낙엽활엽관목인 개암나무는 전국 산 기슭이나 양지에서 잘자라며 내가자란 충청도에선 깨금나무라 불린다.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 산에 올라 깨금을 따먹으며 놀곤 했었는데 견과류인 열매는 매우 단단해서 그 껍질을 깨는소리에 도깨비도 놀라 도망을 같다는 이야기도 있다. 암수 한그루.. 2011. 3. 30.
수리산의 봄꽃 봄인가 했었는데 또 다시 눈이 내리고 올 겨울 유난히도 춥던 기새가 봄이 와도 수그러들줄 모르더니 끝내 수리산을 봄속에 겨울로 만들어 놓던날 몇 지인과 함께 봄꽃을 보러 수리산을 찾았다. 햇볓이 잘드는 양지에선 노루귀가 자태를 뽐내고. 계곡에선 변산바람꽃이 춘설속에서 .. 2011. 3. 26.
너도 바람꽃 무엇이 그리 급했을까 계곡엔 두꺼운 얼음이 아직도 덮혀 있는데 언땅 녹이고 고개를 내민 너도바람꽃, 쌀쌀한 날씨에도 그 해맑은 미소로 겨울잠에 빠져있는 천마산을 깨우고 있다. 201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