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45

햇살 좋던 날 홀로하는 산행은 늘 고독이 있어 좋다. 언제나 혼자지만 또다시 혼자가 되는시간 힘이 들면 잠깐잠깐 하늘을 보며 나를 돌아볼수 있기 때문이다. 즐거웠던 일을 생각하면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지고 살면서 부끄러웠던 일 떠올리자 얼굴이 살짝 붉어지던 날. 또다시 찾은 천마산 계곡엔 서늘한 기운이.. 2011. 6. 18.
박쥐나무 예쁜 귀걸이를 닮았다. 낭창낭창한 가지에 매달려 치마를 말아 올린듯한 모습이, 내가 만약 여자였다면 몰래 하나따서 귀에 걸고싶은 생각을 들게하는 이 나무는 쌍떡잎식물인 박쥐나무다. 잎이 박쥐를 닮아 박쥐나무라 불리며 취산화서로 한 꽃대에 1~4개의 꽃망울이 달린다. 꽃은 한꽃대에서 하나씩.. 2011. 6. 15.
단풍나무 씨앗 단풍나무는 잎도 곱지만 씨앗도 매우 아름다운 나무다. 씨앗에는 바람개비 모양으로 두장의 날개가 일정한 각도를 이루고 있어 작은 바람에도 멀리까지 날아갈수 있으며, 이 씨앗이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헬리콥터의 프로펠라에 그 원리를 적용했다고 한다. 부메랑처럼 생긴 단풍나무.. 2011. 6. 12.
초여름의 천마산 유월로 접어든 천마산은 싱그럽기만 했던 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입구 계곡에 들어서자 하늘을 가린 무수한 잎들에서 풍기는 진한 신록의 향기, 사이사이 미풍을 타고드는 마른풀 냄새, 햇빛이 차단된 조그만 오솔길은 음습함마저 감돈다. 열기로 힘든산행 정상을 향해 오르면 오를수록 서늘한 .. 2011. 6. 8.
바위취 장미목 범의귀과인 바위취는 상록여러해살이풀로 그늘진 습지에서 잘자라는 식물이다. 꽃말은 "바위에 새겨진 글자"로 잎이 범이나 호랑이 귀를 닮아 범의귀 또는 호이초(虎耳草)라고도 불리고 이른봄 새순은 나물로도 먹으며 바위근처에서 잘자라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바위취의 꽃 2011. 6. 5.
용마산의 박새 하필이면 왜 이런곳에 둥지를 틀었는지... 안전한 숲속을 마다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등산로 옆에다 둥지를 튼 박새, 쉴새없이 먹이를 나르는 모습에 내가 더 조마조마 하다. 먹이를 물고 둥지위 나뭇가지에 앉아 어미가 왔음을 알리려는 듯 조심스레 소리를 내다가 둥지앞에 내려앉아 이쪽저쪽을.. 201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