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지나고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5월,
계곡의 여기저기에 하얀 팥배나무꽃이 곱게 수놓을 때면
바람을 타고 풍겨오는 그 진한 밤의 냄새가 가는이의 발길을 잡는다.
꽃은 아름답다.
그래서 대부분의 꽃들은 여자로 비유 되지만
밤꽃처럼 이 팥배나무꽃도 비릿한 밤의 냄새로 인해
남자의 꽃으로 비유된다.
꽃말이 "매혹" 으로
열매가 팥만한 배처럼 생겼다 해서 팥배나무로 불리며
높이 15m 이내로 자라는 장미과에 속한 낙엽활엽 교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