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름답다.
그래서 대부분의 꽃들은 여자로 표현되지만
유독 밤꽃 하나만은 남자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옛말에
하얀 밤꽃이 필때면
아녀자의 바깥출입을 금한 마을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밤꽃 냄새를 알면 처녀가 아니라는 말도 있드시,
그 비릿함은
강한 남자의 냄새로 비유 되기도 한다.
신록이 짙어질쯤
야트막한 야산에 하얀 밤꽃이 내릴때면
처음에 비릿한 냄새가 나다가 점차 달콤한 냄새로 다가오는데
밤꽃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밀원식물로
은은한 향기와 함께 꿀벌들의 날갯짓 소리 또한 요란하며,
이때가 양봉가들에겐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앙증맞은 밤나무의 암꽃.
이삭처럼 생긴 밤나무의 수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