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왜 이런곳에 둥지를 틀었는지...
안전한 숲속을 마다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등산로 옆에다 둥지를 튼 박새,
쉴새없이 먹이를 나르는 모습에 내가 더 조마조마 하다.
먹이를 물고 둥지위 나뭇가지에 앉아
어미가 왔음을 알리려는 듯 조심스레 소리를 내다가
둥지앞에 내려앉아 이쪽저쪽을 살펴보고 둥지로 들어 간다.
얼마후 둥지에서 나오는 어미새의 부리엔 새끼의 배설물이 물려있고.
많은 사람과 강아지도 오가는 등산로 옆에서
박새는 오늘도 열심히 먹이를 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