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
나무에서 피는 꽃중 가장 작은 꽃을 뽑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이 개암나무꽃을 뽑을것이다.
어찌나 작은지
눈여겨보지 않으면 이 나무에 꽃이 핀다는 사실조차 잊고 지나칠적이 많다.
개암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피며
내가자란 충청도에선 깨금나무라 부른다.
깨금이라 불리는 열매는 견과류로 맛은 고소하며
껍질을 깨는 소리에 도깨비도 놀라 도망을 갔다는 동화가 있을정도로 매우 단단하다.
먹거리가 흔하지 않던 시절
이 고소한 깨금은 훌륭한 간식 거리었으며
작은꽃에서 저리 단단한 열매가 열리는지 자연을 참 요묘 하기만 하다.
작고 붉은것이 암꽃이고 이삭처럼 늘어진것이 숫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