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매단 포대는
살아온 삶 만큼이나
무거워만 보이고
차창밖으로
무심코 던졌을 담배꽁초 까지도
하루만 지나도
쓰레기는 또다시 쌓인다고
다시 힘을 내어봅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가야할 길 만큼이나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중곡동에 사신다는
올해 72세인 하광호씨
몇마디 말을 건네자
금새 눈시울이 젖어듭니다.
저는 이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