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뿔
한상목
잊을만 하면
한번 씩 찾아온다.
그리 달갑지 않은데도
어느새 다가와
마음 곁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내 좁은 가슴이
그리도 넓어 보이는지
도무지 떠날줄을 모른다.
얼마를 더 참아야
얼마를 더 버텨야만 하는지
아마도
한 방울 눈물마저 꼭꼭 짜버린 뒤
진이 빠져 허우적거릴 때서야
올 때처럼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가려는 모양이다.
한상목
잊을만 하면
한번 씩 찾아온다.
그리 달갑지 않은데도
어느새 다가와
마음 곁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내 좁은 가슴이
그리도 넓어 보이는지
도무지 떠날줄을 모른다.
얼마를 더 참아야
얼마를 더 버텨야만 하는지
아마도
한 방울 눈물마저 꼭꼭 짜버린 뒤
진이 빠져 허우적거릴 때서야
올 때처럼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가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