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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

길상사의 꽃무릇

by 한솔1 2018. 9. 25.


해마다 이맘때면 그곳이 생각난다.


몇해전 고찰의 고즈넉함 속에 다소곳이 피어있던 붉은꽃이 생각나

추석 연휴를 맞아 다시 길상사를 찾았는데 그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대웅전앞 조금 돌아가면 빈터를 가득 메우고 있던 꽃무릇이

지금은 개채수가 많이 줄어들어 얼마 되지않는 수가 엉성히 피어있고

때가 지나서일까 고왔던 모습들이 조금은 희석되어 있다.

몇해전을 상상하고 갔던 나는 지금의 모습에 의아해 하고 있는데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옆에분의 말로는 올 여름 무더위와 가뭄 탓이라 하지만

왠지 가뭄탓으로만 돌리기엔 그 수가 너무 줄어있어.


세월이 흐르면 그리움이 무뎌지듯

길상사의 꽃무릇도 붉었던 그리움이 점점 무뎌지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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