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
천마산의 처녀치마
한솔1
2011. 4. 30. 12:53
주말에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지금쯤 처녀치마가 꽃을 예쁘게 피웠을 텐데,
밤새 뒤척이던 무거운 몸으로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설때 괜찮을 듯 싶던 날씨가
천마산에 도착하니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 어두운 하늘,
몇방울씩 떨어지는 비속에 발걸움은 빨라지고
숨을 여러번 고르고서야 만났지만 그래도 이녀석들 때문에 행복한 하루였다.
처녀치마/백합과로 땅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모습이 옛날 처녀들의 치마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호색의 흐드러진 모습들.
금괭이눈.
만주바람꽃.
노랑제비꽃.
달래꽃도 보고.
중의무릇도 보고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