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방
뫼
한솔1
2010. 7. 29. 14:28
(시조)
뫼
한상목
한때의 영화였던 자취는 간데없고
홀로된 지 오래인 듯 잡초만 무성해서
지나던 나그네새만이 짝을찾아 지절대네.
옛 손길 기다리던 상석은 무너지고
널 떠난 그님네가 발길조차 없는것은
아마도 잊어버린게지,그리도 잊은게지.
이제는 부질없음 알만도 하겠구나,
발소리 날 적마다 억새들의 울부짖음
이보소, 길손네들아,눈길 한 번만 주고가지.